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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끝나지 않는 전쟁 – 그 뿌리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by Jmaru 2025. 4. 25.

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왜 싸우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분쟁 중 하나,
그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은 뉴스에서 반복되지만,
정작 우리는 그 뿌리를 제대로 아는 일이 드물다.

이 분쟁은 단순히 때문만도, 단순히 종교 때문만도 아니다.
그것은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민족의 염원, 제국의 욕망, 국제정치의 배신, 종교적 성지에 대한 집착이 겹쳐 만든 역사적 비극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끝나지 않는 전쟁 – 그 뿌리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2. 시온주의의 탄생과 유대인의 귀환

1-1. 유럽의 반유대주의와 유대 민족주의의 부상

19세기 말,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극에 달하자
유대인들은 “우리만의 나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것이 "시온주의(Zionism)"다.
이들은 조상들의 땅이라 믿었던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당시 팔레스타인 땅은 ‘텅 빈’ 곳이 아니었다.
수백만 명의 아랍인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었다.
즉, 새로운 나라의 탄생은 기존 주민들의 배제를 의미했다.

 

 

3. 영국의 ‘이중 외교’와 아랍인의 분노

1-1. 벨포어 선언 vs 후세인-맥마흔 약속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아랍인에게
“오스만 제국과 싸우면, 전쟁이 끝난 후 독립국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 후세인-맥마흔 협정)

하지만 동시에 영국은 유대인에게도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의 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벨포어 선언)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은 유대인을 팔레스타인에 대거 이주시켜 정착을 허용했고,
이에 아랍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4. 1948년, 나크바 – 팔레스타인의 비극

1-1. 유엔의 분할안, 그리고 전쟁의 시작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을 유대국과 아랍국으로 분할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유대인은 수용, 아랍인은 거부한다.

1948년, 이스라엘은 독립을 선포하고
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자신이 받기로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고,
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이 되어 떠나야 했다.
이 사건을 팔레스타인인들은 “나크바(대재앙)”라고 부른다.

 

5.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 국경 없는 분쟁지대

1-1.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오늘날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하마스 지배)와
서안지구(파타 주도 자치정부)로 나뉘어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를 봉쇄하고 있고,
가자는 로켓을 발사하며 반격한다.
서안지구에서도 유대인 정착촌과 팔레스타인 마을이 충돌한다.

‘국가’라고 부르기 어렵고, ‘국경’조차 명확하지 않다.
이런 구조에서는 평화협정이 아무리 나와도 실현되기 어렵다.


6. 예루살렘 – 세 종교의 성지, 단 하나의 수도

1-1. 영혼과 영토의 충돌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 세 종교의 공통된 성지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수도라고 선언하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겠다고 주장한다.

누구도 포기할 수 없는 도시,
그래서 협상은 늘 여기서 막힌다.
“성지를 나누자”는 말은, 믿음을 반으로 자르자는 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7. 평화협정은 왜 번번이 실패하는가?

  • 1978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이집트와 평화)
  • 1993년 오슬로 협정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호인정)
  • 2020년 아브라함 협정 (UAE·바레인과 이스라엘 수교)

이렇게 평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팔레스타인 내부 분열,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극단주의의 부상 등으로
모두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8. 결론: 이 전쟁은 언제 끝날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다.
집을 잃은 민족의 분노,
성지를 잃을까 두려운 신앙의 싸움,
국경 없는 영토 전쟁,
강대국의 외교적 실패가 뒤엉켜 있다.

이 전쟁은 총으로 끝나지 않고,
단 하나의 정답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갈등을 ‘과거의 잔재’로 보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