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대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유적지 탐험기-장밋빛 유산, 사막의 보석을 걷다

by Jmaru 2025. 4. 30.

페트라는 왜 세계 7대 불가사의인가

한낮 햇살이 붉게 내리쬐는 요르단의 사막 한가운데,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분홍빛 도시.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곳, 바로 페트라입니다. 이 도시는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서 기원전 300년경부터 번성했으며,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암벽 건축으로 인류 문명의 위대함을 증명해 왔습니다.

2007년 ‘신 세계 7대 불가사의(New Seven Wonders)’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 유적지는 그저 오래된 유적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환경 적응력이 빚어낸 산물입니다. “바위로 지어진 도시”라는 의미의 페트라(Petra)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고대 문명이 새긴 예술 그 자체입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유적지 탐험기-장밋빛 유산, 사막의 보석을 걷다

 

1-1. 장밋빛 도시, 나바테아인의 지혜

나바테아인은 아랍계 유목민으로, 오랜 세월 동안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향료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들은 요르단 남부의 거친 협곡 지형을 활용해 이 도시를 건설했으며, 자연 암벽을 파내 정교한 건축물과 배수 시스템, 저장고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관광객들이 감탄하는 장밋빛 도시의 색감은, 사암(沙岩)의 독특한 붉은 색 덕분입니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 햇빛에 따라 핑크빛, 주황빛으로 변하는 그 모습은 말 그대로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사라지는 풍경입니다.

 

1-2. 페트라의 유네스코 지정과 알카즈네

1985년, 유네스코는 페트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유적의 규모 때문이 아닙니다. 고대 로마, 비잔틴, 이슬람 문화까지 다양한 문명이 이곳을 거쳐 가며 남긴 흔적들, 그리고 ‘알카즈네’라 불리는 보물창고 건축물의 정교함은 고대 문명의 결정판이라 불릴 만합니다.

알카즈네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등장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높이 40m에 달하는 이 암벽 사원은 기둥 하나하나가 직접 사암을 파내어 조각된 것으로, 실제로 내부는 텅 비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신비감을 줍니다.

 

페트라 유적 탐방 루트

페트라를 여행하는 일은 단순한 ‘관광’이 아닙니다. 이는 곧 고대 문명을 직접 두 발로 밟고 걷는 ‘시간 탐험’입니다.

 

2-1. 시크 협곡을 지나 알카즈네까지

탐험의 첫 관문은 ‘시크(Siq)’라는 약 1.2km 길이의 좁은 협곡입니다. 양옆으로 솟아오른 사암 절벽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기둥이 눈앞에 나타나며 알카즈네가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많은 여행자들이 “숨이 멎는 경험”이라 표현합니다. 좁은 길을 지나 오픈된 공간에 펼쳐지는 고대 건축물은 누구라도 경외감을 갖게 하죠. 이곳은 사진 명소이자 SNS 인증샷 필수 포인트입니다.

 

2-2. 왕의 무덤, 로마극장, 수도원 알데이르

페트라의 진면목은 단순히 알카즈네에 머물지 않습니다. ‘왕의 무덤’과 ‘로마 원형극장’, 그리고 ‘알데이르(Ad Deir)’라 불리는 수도원 건축물이 그 예입니다.

특히 알데이르는 알카즈네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해발 약 1,000m 높이에 위치해 있어 800여 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야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 고생 끝에 만나는 웅장한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습니다.

페트라 여행 꿀팁

3-1. 입장료, 이동 방법, 날씨 정보

실패 없는 요르단 페트라 탐험을 위한 완벽 가이드

🗓 여행 시기 (BEST 시즌)

✔️ 추천 시기

  • 3~5월 (봄) / 10~11월 (가을)
    기온이 20~25도 내외로 걷기에 좋고, 모래바람도 덜 붐.

❌ 피해야 할 시기

  • 6~8월 (여름)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감. 걷기 힘들고 탈수 위험 있음.
  • 12~1월 (겨울)

밤엔 영하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일부 구간은 추움.

💰 입장권 및 요르단패스

🎫 요르단패스(Jordan Pass) 사용 추천!

  • 요르단 도착 전에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
  • 페트라 + 와디럼 + 암만 등 대부분 유적지 입장 포함
  • 비자 비용도 면제됨 (40JD 절감)
구 분 1일권 2일권 3일권
일반 티켓 약 70 JD (약 13만 원) 약 75 JD 약 80 JD
요르단패스 70~80 JD 내외 (입장 + 비자 포함)    

💡 2일권 이상 추천 — 페트라는 넓고, 하루 만에 다 보기 힘듭니다.

 

🚍 교통 및 이동 방법

🛫 공항 → 페트라

  • 암만(Amman) → 페트라(Wadi Musa)
    • 거리: 약 230~250km
    • 소요시간: 버스로 약 4시간

🚐 교통수단 옵션

  1. JETT 버스 (공식 관광버스)
    • 사전 예약 필수
    • 암만 ↔ 페트라 직행
    • 가격: 약 11~15 JD
  2. 택시 or 프라이빗 차량 대여
    • 요르단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
    • 가족여행 또는 자유일정 시 추천
    • 차량 렌트 시 1일 약 50~80 JD

🏨 숙소 위치 & 추천

✅ 숙소는 보통 'Wadi Musa'에 위치

  • 페트라 유적지 입구에서 도보 가능 거리
  • 조식 포함 게스트하우스~4성급 호텔 다양

🔝 인기 숙소 TOP3

  1. Petra Moon Hotel
    유적지 바로 앞.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
  2. The Old Village Hotel & Resort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리조트 스타일.
  3. Seven Wonders Bedouin Camp
    캠핑 + 전통식 체험, 와디럼 분위기 느낌!

👣 유적 탐방 동선 꿀팁

🚶 기본 코스 (약 7~10km 소요)

  1. Visitor Center → 시크 협곡(Siq)
  2. 알카즈네(보물창고)
  3. 왕의 무덤 → 로마극장 → 큰 사원
  4. 알데이르(Ad-Deir, 수도원) – 도보로 800계단

🕒 소요 시간: 평균 6~8시간
💦 체력 분배 중요! 알데이르까지 다녀오려면 하루는 꽉 찹니다.

🧳 준비물 체크리스트

필수 품목이유
✅ 트레킹화 or 쿠션 있는 운동화 돌길, 모래길, 계단 많음
✅ 썬크림 / 모자 / 선글라스 자외선 매우 강함
✅ 물 1~2L 이상 유적 내 매점 없음 (특히 알데이르)
✅ 현지화폐 (요르단 디나르) 입장료, 기념품 구입 시 필요
✅ 헤드램프 or 손전등 (선택) 일몰 후 이동 시 유용

 

📸 인생샷 명소 추천

  1. 알카즈네 정면에서 시크 협곡 너머
    • ‘첫눈에 마주치는 페트라’ 스팟
  2. 왕의 무덤 위 언덕에서 내려다본 전경
  3. 알데이르 정상에서 석양 배경 셀카
  4. 야경투어 시 ‘캔들라이트 페트라(Petra by Night)’
    • 매주 월, 수, 목 밤 8시
    • 촛불 수천 개로 밝힌 시크 협곡과 알카즈네의 환상적인 풍경

🍢 식사 & 주변 편의시설

  • 유적지 내부에는 음식점 거의 없음
  • 입장 전 Visitor Center 근처에서 도시락 구매 또는 미리 준비
  • Wadi Musa에는 중동 전통 요리점, 레스토랑, 카페 다수

추천 음식

  • Mansaf: 요르단 전통 양고기 요리
  • Falafel & Hummus: 가성비 좋고 간편한 중동식 브런치

✨ 추가 여행 팁

  • 📸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 오전 9~11시 (빛이 알카즈네 전면에 비침)
  • 🤝 가이드 투어 활용: 나바테아 역사 이해도가 5배 상승
  • 🐪 낙타 타기 체험은 선택: 재미는 있지만 사진용으로만 추천 (비용 협상 필요)
  • 🔋 모바일 보조배터리 꼭 챙기세요: 하루 종일 밖에 있음!

 

3-2. 페트라에서 꼭 봐야 할 BEST 5

  1. 시크 협곡(Siq) – 영화 같은 입구
  2. 알카즈네(보물창고) – 페트라의 아이콘
  3. 로마 원형극장 – 3,000석 규모의 고대 공연장
  4. 왕의 무덤(Royal Tombs) – 고대 귀족의 흔적
  5. 알데이르 수도원 –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황홀한 장관

 

마무리하며: 사라진 문명, 그 흔적을 걷다

페트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과 도전, 그리고 문명이 남긴 위대한 흔적입니다. 오늘날 이 도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가 되었으며, 문명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게 합니다.

바위산을 파고들며 지혜를 새긴 나바테아인들의 자취를 따라, 우리 역시 인생의 유적을 남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장밋빛 페트라, 그곳에서 시간은 멈췄지만 감동은 계속된다.”